비핵심자산 매각·인력 감축…삼성중공업, 17일 자구안 제출

입력 2016-05-17 21:42  

삼성 계열사론 17년 만에 처음


[ 도병욱 기자 ] ‘수주절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17일 자구계획을 마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구조조정안을 마련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1999년 삼성자동차, 2003년 삼성카드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날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 경쟁력 강화 등의 방안이 담긴 자구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 제출은 지난달 정부의 요청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정부의 지원을 받은 대우조선해양뿐만 아니라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각각 주채권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KEB하나은행에 자구안을 냈다.

삼성중공업 자구계획에는 인력 구조조정과 생산설비 감축, 비핵심 자산매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조만간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등의 방식으로 인력 감축을 할 계획이다. 감축 규모는 약 1500명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생산설비 감축은 도크(선박 건조시설) 일부를 폐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또 거제삼성호텔 등 보유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零ㅁ퓽뵉扇?자구계획을 제출한 배경에는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과 수주 부진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 때문에 1조501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1분기에는 6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6.8% 감소한 수준이다. 수주는 올해 들어 한 건도 기록하지 못했다.

조선업계와 시장에선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삼성중공업 지원에 나설지에 주목하고 있다. 2003년 카드 사태 당시 삼성전자 등이 삼성카드에 대규모 자금을 증자 방식으로 지원한 적이 있다.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지분율 17.62%)이며 삼성 계열사가 총 24.0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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